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는 유려한 선율, 완.급.완의 형식에 의한 이탈리아 서곡 및 아리아와 레 시타 티브의 본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나폴리 파 오페라의 양식을 확립하였습니다. 특히 오페라의 작곡가로서 역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오늘은 나폴리악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음악적 삶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레산드로 스카를라티는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서 태어나 12살 되던 해에 로마로 이주해서 카리씨미에게 음악을 배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가 파스 쿠이니와 코렐리와 교분을 가졌고 오페라 <알 수 없는 얼굴 표정>으로 명성을 얻어 1676년부터 1683년까지 스웨덴의 크리스티아나 왕비의 궁정악장을 지냈고 산 마르첼로 기도실과 산 제로니모 델라 카리카 기도실의 악장을 겸임했습니다. 그의 종교 음악의 대부분은 이 무렵에 작곡되었고 또한 당시 로마에서는 오페라가 풍기문란 혐의로 탄압을 받아 번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칸타타를 많이 작곡하여 음악 애호가인 귀족들의 요망에 답하였습니다.
칸타타는 주로 귀족이나 엘리트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많이 불려졌습니다. 선택된 청중들을 위한 음악이다 보니 세련되고 우아한 표현과 오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언어의 묘미가 살아있는 재치 있는 표현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칸타타의 인기는 엘리트 계층에게는 가히 선풍적이었다고 합니다. 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널리 연주되었고 18세기로 넘어오면서 세속적인 음악 외에도 격식과 장엄한 연출이 필요한 종교 음악에서도 각광받는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1708년엔 다시 나폴리로 돌아와 그 뒤 1717년~1722년에는 로마에서 오페라 창작과 상연에 임한 것 외에는 대체로 나폴리에 거주하였습니다. 그의 가문엔 음악가들이 많습니다. 동생 안토니오 니콜라와 토마소 역시 바이올리니스트와 가수였습니다. 아들 도메니코는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음악가였습니다. 또한 그의 제자 중에는 핫세, 아들 도메니코, 제미니아니 등이 있습니다.
17세기 후반 들어 유럽 선진국에서 유행하던 칸타타는 이탈리아로 와서 완전히 만개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600개가 넘는 칸타타를 작곡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가 있었습니다. 그는 오페라를 형식적으로 확립시켰는데 다 카포라는 형식을 만들어 내어 그것을 오페라 영역에서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세 부분으로 된 이탈리아풍 서곡의 형성을 확립했습니다. 또한 오페라에서 노래를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분류하고 아리아로는 다카포의 형식을 정착시킨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수많은 칸타타는 대부분 독창과 콘티누오를 위한 곡들입니다. 무엇보다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양식이 후대 음악사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칸타타를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교대되는 패턴으로 정형화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 패턴은 당대의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아 바로크 시대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스카를라티 외에 유명한 칸타타 작곡가로는 스트라 델라, 파스퀴니, 스테파니, 레그 렌치를 들 수 있습니다.
스카를라티는 계속되는 수 세대의 나폴리의 오페라 작가가 유럽의 악단에 군림했기 때문에 그를 나폴리악파의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음악형식이나 양식면에서는 '기초를 다진'그의 음악적 성과는 오히려 작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스카를라티는 또 칸타타 등 보다 수준 높은 청중을 대상으로 한 곡에서 오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반음계적 수법이라든가 대담한 조바꿈 등을 사용하여 당시의 음악적 표현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힘썼습니다.
스카를라티는 생애 후반에 나폴리에서 수많은 걸작 오페라들을 작곡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의 오페라는 70편 정도이지만 기록에 의하면 그는 100편 정도의 오페라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십 족의 극작품과 오라토리오, 미사, 모테트, 건반악기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그의 아들 도메니코 스카를라티가 그의 뒤를 이어 훌륭한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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